커피향기의 Story album/고향의 향기

형제들과 고향에서.. 세 번째 이야기

능금꽃 2012. 4. 16. 11:13

 

4월 15일 큰동생이 고향에 간다며 심심하면 오라는 전화를 했기에

가면서 먹을 심심풀이 간식과 간단한 주먹밥을 챙겨 고향으로 향합니다。

막내와 여동생네는 마산으로 산악회에서 등산을 가고 큰동생네와 단촐하게‥

 

 

쑥을 뜯으러 봉디쪽으로 나갔더니 군식이네 자두밭이 완전히 쑥밭!~

근데, 가까이 가보니 얼마전에 약을 뿌렸는지, 고무호스가 그대로 있고 농약냄새가 납니다。

주말이라 아무래도 임서방이나 임서방동생이 내려와 자두밭 관리에 들어간 듯‥ㅋ

한 곳에 앉아서 뜯어도 한 소쿠리 뜯는 건 잠깐이겠는데‥ 흐미! 아까워라~

 

 

 

길섶에서 조금‥ 어찌나 햇살이 따가운지 갈증도 나고 해서

다시 우리마을로 들어와 윗마을 산비탈로 나가봅니다。

 

 

윗마실 입구에 있는 친구 순덕이네집‥

그 뒷집위에 양지바른 곳엔 어느 선친의 선영도 보입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농사일로 이른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보내시고

앞산, 뒷산에서는 번갈아 짝을 부르는 산새소리 요란합니다。

 

 

울 앞집에도 옛집을 허물고 집짓기 공사로 전기톱소리 요란하구요。

 

 

나물을 뜯는 사이 큰동생이 냇가에서 피래미 조금 잡아와 어탕칼국수 끓여

밥까지 말아 한 대접씩 해치우고 어둡기전에 길을 나섭니다。

 

대구는 벚꽃이 다 지고 푸른잎이 나왔건만 고향엔 이제 벚꽃이 만개했네요~

 

 

 

오늘의 수확물, 돌나물은 한 번 무쳐먹을 만큼만…

쑥은 반을 버무리하고 반은 도다리쑥국을 끓여야 겠습니다。

 

 

꽃 피고 사랑이 피는 봄!

四月도 벌써 중순에 다달았네요。

 

내고향엔 이제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자두꽃, 배꽃이 팝콘처럼 터지고

목련도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베시시 웃고 있어요。

 

봄 햇살은 참 고맙습니다。

온세상 생명나눔하는 사랑의 손길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