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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나이가 벌써 며칠만 지나면 사십대도 안녕이구나~
무얼하다가 이렇게 빨리 흘러 왔는지
남은 것은 무엇이 남았는지
찾아 불러도 그림자처럼 자꾸만 지워지네。
지난 세월.. 초등학교 입학하던 그때 그날‥
엄마 손잡고 가슴에는 흰손수건 한장에 이름표를 붙여서
조문국민학교에 입학하던 날‥
너도 나도 모두가 낮선 얼굴을 보며 한줄로 서서
머리를 맞대고 번호를 매기던 그날부터
우린 친구의 인연을 맺었다。
국어 시간이면 “바둑아”부터
음악 시간이면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학교수업 마치고 정문을 나서면 따르릉 따르릉 비켜 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릉~~ 하고 부르고 다녔던 그시절‥
그리운 친구들아!~
세월이 이렇게나 빨리 흘러간다。
세월가는 속도는 나이하고 비례한다는 말도 있더라~
지난 세월 생각하면 엊그제 같은데,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그리 많은 날이 남은 것 같지 않다는 마음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오래묵은 친구들이 귀해지고 자꾸만 생각이 난다。
느낌없는 책은 읽으나 마나고,
깨달음없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듯이,
마음이 통하지 않은 친구는 사귀나 마나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같은 고향, 어릴적부터 같이 뛰어놀고 지낸
오랜 친구라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지‥
남은 세월 길게보면 25~30년이라면
매년 보게 된다해도 몇번이나 더 보겠노?
멀어서 못오고, 중요한 일 있어 못오고,
더러는 이런저런 핑계로‥
또는 앞으로 이세상 던지고 먼저가는 친구도 있을꺼고‥
볼 수 있을때 많이보고, 있는 정, 없는 정,
줄 수 있을때 많이 주자~^^
내 몸둥아리 병들고, 힘들면, 주고싶고,
가고 싶어도, 못보고, 못주고, 못간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힘들어지는 법이지‥
인생최고의 성공자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한 것 같다。
울나이에 누가 돈 많이 벌고, 누가 잘나고,
자식 잘되고가 무엇이 필요하랴!
건강 잃어버리고, 친구 잃어버리면 허무한 세상이지‥
===하여
그리운 친구야~ 다들 빨리 보고 싶다。
만나서 무슨 얘기할까‥ 그친구도 올까‥
문디자슥아, 어릴때 그렇게 내 괴롭히고
고무줄 끊고 하더니 우예살고 있을꼬!
가쓰나, 고거 내 그래 좋아한다꼬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지냈는데
시집가서 아들, 딸 낳고 남편하고 잘 사는 얘기
들어볼까? 하면서…
마음속으로만 친구를 그리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마음 깊이는 다 똑같지 않을까‥
친구야!~
우리 마음속에는
일찍 만나지고 늦게 만나지고가 없다。
항상 보고싶어하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꼭 오기를 바란데이~
아프면 아픈대로‥ 근심 있으면 있는 표정대로‥
행복하면 싱글벙글 거리며 수다를 떨고,
니얼굴 내얼굴 모두 모두 마주보며
49년간 살아온 그 이야기 보따리 째매라도 풀고가면
마음이 한결 밝아지지 않으려나‥
친구에게 섭섭했던 일 있으면 욕도하고 말이다。^^
올해는 우리들의 사십대도 마지막 아니냐!
회장의 문자메세지 다들 받았지?
이번 정모에는 빠짐없이 올꺼지? 응~
모두 모두 보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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