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도 지나고
거리엔 초록잎새가 살랑거리고 있건만
아침, 저녁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속에는
어느덧 가을향기가 가득합니다。
10월 4일, 하늘빛이 맑고 고운 Sunday!~
형제들과 가을맞이…^^
상주하면 곶감만 떠올리게 되는데
경천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경천대, 경천문은 유리구조물로
5개의 손가락모양이며 화합을 상징하고
투명한 유리는 낙동강의 맑은 물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밤에 유리구조물에 조명등이 켜지면 더욱 아름답겠죠‥
아들은 키워 안사돈과 며느리에게 넘겨준다던가?
명절때 잠시 얼굴보고 후다닥 처가로…^^
TV와 스마트폰에 점차 대화가 퇴색되어지는
멀뚱명절의 新 풍습도
참으로 유감이다。
그저 모든 대한의 국민 애, 어른없이
스마트폰에다가 추석명절이 값없이
싸구려 떨이로 후딱 팔아버렸다。
명절상 밑으로 열심히 카톡을 해대며
명절상 위로는 건성건성…
진중함의 실종‥ 헛제사 명절이다。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 어느 가정을 들여다보나 마나
한결같이 거개가 똑같을 것이다。
참, 참, 참‥ 각설하고‥ㅋ
【 경천대 이야기 】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빼어난 곳입니다。
경천대는 수려한 경관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의 명장 정기룡장군이 젊었을 때
이곳에서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았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답니다。
용마는 경천대아래 물이 휘돌아가는 공간인
“용소”에서 나왔다고 전하는데
경천대에서 백사장 건너편으로 뛰어노는
용마를 발견한 정기룡장군이 이를 잡아서
전쟁시에 유용하게 쓰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워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기다렷는데
처음에는 거들떠 안보다가 차츰 관심을 보이게 되었고
나중에는 허수아비곁에 와서 몸을 부벼대기까지 하자
이때 허수아비로 분장한 정기룡장군이 가면을 벗고
그 용마를 얻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정기룡장군은 이 용마와 함께 임진왜란 중
금산 싸움에서 단기필마로 혼자서 적을 무찌르고
조경장군을 구하기도 했다고 전합니다。
그나마 유대감을 찾아가는 길은
이렇게 야외로 나와 함께 가을길을 걷는 길!~
두런 두런 앞에 서거니 뒤로 쳐지거니 하며
이야기도 함께 가을길을 간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실눈을 뜨고 가을 볕바라기‥
경천대를 유유자적 거닐다가
장어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대구로 발길을 돌려
팔공산 케이블카로 올랐습니다。
곤드레밥과 각종 산채에
쭈꾸미볶음 등으로 저녁까지 챙기고‥
이렇게 형제들과 10월의 첫 주말을
함께 보내서 행복했었습니다。
어디선가 잊혀졌던 누군가가
찾아올 것 같은 설레임의 계절!
허허로운 가을의 전령인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한주의 시작을 함께 합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한주 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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