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친구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잘 보냈는지요?
난 동구로 이사온지 한 달 만에 손목골절로
여름 내내 깁스 한채로 힘겹게 보냈답니다。
깁스도 풀고, 휴가철도 끝나 한가해질 무렵인
8월의 마지막휴일에 지인들과 함께 1박 2일‥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힐링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청정하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지리산 칠선계곡에 위치한 산장에 짐을 풀고
가까운 곳에 있는 서암정사로 향합니다。
서암정사는 지리산 칠선계곡에 있는
벽송사의 원응조실 스님께서 발원하여 만든
인공석굴로서 국전에서 입상하셨던 홍덕희라는 분이
11년에 걸쳐서 석굴내부 뿐 아니라
근처의 바위에도 수 많은 불상을 조각한
현대의 대불사라고 하겠습니다。
길 양쪽의 바위와 고목이 자연 산문을 이루는 듯…
대웅전의 단청과 빛깔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꼭 태극이나 중국사찰에 온듯한 느낌입니다。
저녁에는 산장에서 준비한
삼겹살구이로 식사를 하고
칠선계곡에서의 즐거운 하루밤을 보냅니다。
뱀띠 아저씨가 뱀길을 따라 걸어갑니다。ㅋ
둘쨋 날은 진안군 마령면에 위치한
마이산으로 향하는 길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다는 일명 구불구불 뱀길…
TV CF에 종 종 등장하기도 한다죠‥^^
봉긋이 솟아 오른 두 개의 봉오리…
마이산 도립공원。
마이산에는 두 개의 암봉이 있습니다。
동봉(수마이산 : 678m)과
서봉(암마이산 : 685m)이 자리를 잡고 있고,
이 중 암마이산을 주봉으로 하고 있지요。
신라때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마이산이라 불리기 시작했답니다。
4월에는 진안군에서 개최하는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요‥
봄에는 안개 속에 솟은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생겼다 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고 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고 해서
문필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 곳에는 100여년전 이갑용처사님이 쌓아올린
108여 기의 마이산탑(전북기념물 35호),
이태조가 은수사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이산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
줄사철나무군락(천연기념물 380호)등의 문화재와
은수사, 금당사 등이 있으며,
풍화혈이 발달하여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1979년 10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 10월 31일 명승 제12호로 변경되었으며
2014년 10월 7일에는 10년의 휴식년을 마치고
암마이봉이 개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마이산은 진흙, 자갈, 모래가 모여
이루어진 산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조개화석도 발견되었다고 하니
예전엔 바다였다는 것…
이곳이 1억년 전에는 바다나 호수 였었다니‥ 헐!
삼척 환선굴도 그렇다는 말은 들었는데‥
땅이 바다로, 바다가 땅으로 여러해를 걸치며
수면위로 땅이 솟고, 여러 물질이 쌓이면서
풍화, 침식되어 오늘을 이루었나 봅니다。
하지만 또 세월이 흘러 몇억년이 지나면
그때쯤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마이봉 표면에 생긴 움푹 파여있는 곳들이
무척 궁금하였는데, 이것은 “풍화혈”이라하며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쳐다보고 있노라니 무너져 내릴것 같은(방정맞은 생각^^)
약간의 공포감은 있엇지만
그 많은 세월을 비켜간걸 보면 매우 신기하긴 합니다。ㅎㅎ
오는길에 산청군 생초면에 들러
쏘가리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대구로 go go~!
이렇게 지인들과 늦여름에 떠난 여행에선
많이 먹고, 많이 웃을 수 있어 행복했네요。
특히, 옆지기가 좋아하는 쏘가리 매운탕맛을
잊을수가 없어 다음에 꼭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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