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기의 Story album/고향의 향기

형제들과 고향에서 봄맞이.. 2015年 첫 번째 이야기

능금꽃 2015. 3. 9. 18:30

 

봄볕이 좋은 3월 8일

형제들과 고향으로 봄맞이를 가다。

 

 

양지바른 뒷동산 복사밭에

아련히 봄이오는 풍경!

 

 

나물캐는 동생에게도 봄볕이 가득 머물고‥

 

 

 

 

 

겨울내 쌓인 먼지도 털어내고

지하수도 점검하고…

아직 고향마을엔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서

마을단체 지하수를 끌어 쓰고 있는데,

물이 많이 부족한가보다‥

여러 집에서 함께 사용할 땐

아예 물이 나오질 않는다。

울집엔 큰동생이 외할머니께서 계실적에

개인적으로 지하수를 파놓았었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시골생활이 참 불편하고

어렵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냉이 다듬는 중‥^^

 

 

냉이와 뚱단지(돼지감자)를 보더니

남동생이 수확물 괜찮다며 빙그레!~

 

 

뿌리가 제법 실하다。

이즈음 초봄에 냉이맛이 일품이라

향기도 진하고 영양도 만점이다。

조금만 지나도 영양이 잎으로 가고

꽃대가 나면 질기다。

 

 

고향에서 가져온 수확물로

돼지감자는 깨끗히 씻어서

그냥 먹어도 상관없지만

난 껍질까지 곱게 벗겨

간장장아찌를 만들었다。

오래두고 먹으려고…ㅋ

 

 

말끔히 목욕재계를 마친 봄나물

그 싱그런 향기 퍼져 나가는 집안으로

한가득 차오르는 행복…

봄·봄·봄♪

 

 

냉이는 다듬어 물기를 빼서

한 번 먹을 분량만큼씩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시키고‥

다음날 아점은 살짝 데쳐 무치고

보글보글 된장찌게에도 넣어서

봄을 입으로 만끽하다。

 

 

 

9일 점심식사후 공원산책길에…

바람이 좀 높긴하나

나무가지끝으로 푸르스름하니

봄볕이 그득하다。

 

 

내일부터 또다시 반짝 추위가 온다니

다들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즐거운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