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각담장밑에 맨드라미 곱게 핀 내고향‥
무장 무장 세월이 흘러
큰할머니 돌아가시고 허물어져가는 빈집에도
여전히 늦가을이면 집앞을 지키고 선
감나무엔 맛있는 먹감이 익어가고‥
무너져간 세월 저 편이 무삼히 그리운‥
항용 그리웠던 고향의 그 풍경속으로 들다。
큰동생 내외는 씀바귀김치를 담근다며
나물을 다듬고‥
부지런한 여동생이 직접 채취한 산더덕에
음나무, 헛개나무 등 갖가지 약재에
찹쌀과 녹두를 넣어 토종닭백숙을 해서
양지쪽 마당에 자리깔고 행복한 식사~^^
따뜻한 햇살 받으며 식사후,
김장에 쓸 고추도 닦아서 다듬고‥
요즘 절기가 참 좋은 때입니다。
햇살아래 탐스럽게 익어가는 사과, 구기자‥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친구들은 뵈이지 않고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고 붙일 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에는 내가
내가슴에는 그대가 있어
그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길을 헤매다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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