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오전 8시에
형제들과 부산으로 1박 2일 go~ go~
먼저 각종 생선과 해산물이 가득한
자갈치시장을 구경하고
생선구이로 점심을 챙긴 후‥
광복로와 남포동거리와
부평 국제시장을 둘러보며
씨앗호떡 등 간식도 즐기고‥
보수공사로 다시 개통된 영도대교‥
매일 12시에 도개식을 볼 수 있는 영도대교를 지나
부산어묵 전시 체험관에 들러 수제어묵과
즉석에서 만든 어묵고로케도 구입하고‥
다음 코스로 감천동 문화마을로 향했습니다。
아련히 왠지 옛 추억이 떠올려 질 것 같은 마을
감천동 태극마을‥
지금은 감천동 문화마을로 더 유명해진 곳
한번쯤 들러보면
아주 어릴적 추억 한 조각 건져올 수 있는 곳
일명 부산의 “산토리니(그리스 에게해의 섬)”로
불리우는 감천동 마을은
색감이 파스텔 톤의 “산토리니”와
비슷한 영감을 줍니다。
마을이 지리적으로 부산포와 가깝고
다대포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일제시대에는 일본군이 주둔했으며
해방 후 국방경비대에서 쓰다가
6.25동란때는 영국군이 주둔하였답니다。
그 이후 부산으로 피난 온 신흥 종교인
태극도 신자들이 교주를 중심으로
집단촌을 이루고 살면서
감천2동 행정구역이 지정되었고
현재는 부산항의 보조항으로서
새로운 물류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곳이죠。
1950년대 팔도에서 모인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이 그대로 살아있는 마을로
형형색색의 페인트가
벽마다 곱게 칠해져 있는 직사각형 집들이
비탈면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양이
마치 하늘(공중)도시 마추픽추
(페루 중남부 안데스산맥에 있는
잉카의 성곽 도시가 있던 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형형색색의 자유로운 페인트 칠의
성냥갑을 닮은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마을은 멀리서보면 흡사 “산토리니”
또는 “마추픽추”처럼 보여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설명처럼
2.99㎢의 페인트 칠이 만드는 풍경은
멀리서 보면 예술적인 낭만이 넘치고
가까이에서보면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기에는
달동네의 삶의 흔적은 너무 고단해 보입니다。
고단한 삶의 흔적마저도 마을의 문화속에 녹아들어
빈 둥지같던 그곳은
삶의 활기가 넘치는 새로운 창조도시가 되었지요。
이국적인 풍경속에 만나는
부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계단식 골목집들‥
작은 골목길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햇살 가득한 시간속 풍경에서 만난
작은 카페에서 여유로운 커피 한 잔!~^^
감천동 문화마을은
2009년에 시행된 마을 미술 프로젝트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집 프로젝트”및 문화만들기가 진행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달동네 마을들이 개발의 논리에 밀려
원래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과 달리
보전과 재생의 관점에서
문화마을이 주민들과 전문예술가들,
행정담당자들에 의해
창조도시로 재탄생되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곳의 특이한 지형때문에 개발을 하려고 하다가
사업타당성에서 포기했다고도 하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천동 문화마을의 무엇이 사람들 발길을
이곳으로 향하게 하는 것일까?
산토리니의 풍경이 그려진 등대형상‥
별을 떠나 지구로 온 어린왕자는
사막여우를 만나 함께 긴 여행을 가다가
공간을 뛰어 넘어 감천 마을에 잠시 머물며
난간에 걸터 앉아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의 별 BC 603호에서 혼자 외로움에 사무쳐
해가 지는걸 43번이나 봤다는 어린왕자
사람의 온기가 향기를 피우고 있는
감천동이란 별을 내려다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짜피 이방인인 어린왕자의 뒷 모습은
여전히 쓸쓸하겠지만
더이상 사람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입니다。
아담한 공방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한
각종 작품들도 감상하며‥
감천마을의 좁은 골목길은
주민들의 소통의 통로이자 어머니의 빨래터,
가족의 앞마당이라는 일상적 생활공간에 착안해
물고기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생기넘치는 공간을 표현한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입니다。
감천동이라는 어항같은 공간에
물고기들이 마음껏 헤엄치며
허공을 떠나닐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
비탈길과 탁 트인 공간이 주는 느낌도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감천동엔 무언가 뭉클함이 있으며
다양함이 이런걸까?
알록 달록 그렇게 어우러진 집이 좋은 것은【희망】입니다。
죽은 마을도 살려내는 문화가 가진 창조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끝을 알수 없게 만든
감천동 문화마을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이어지며
많은 이야기를 새롭게 써내려갈 감천동이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며 레고블럭을 쌓아놓은 듯한
문화마을을 뒤로하고 송정해수욕장을 거쳐‥
드디어 쨔잔!~
우리 형제들이 하룻밤 함께 할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이 내려다 보이는 마린시티(오르듀)에 도착!~^^
저녁은 간단히 준비해간 김치와 밑반찬 몇가지와
회, 쭈꾸미볶음, 어묵탕으로 나름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고‥
모두들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풍경에
흠뻑!~ 취해 있습니다。
휘황찬란한 조명과 보름달아래
파도소리 들으며 형제들과 백사장을 거닐다。
낭만의 항구도시에 와서 그냥 잠만 잘수 없다며‥
멋진 야경감상겸 저녁산책‥
시원 칼칼한 조개탕국물과 쇠주 한 잔으로
진정한 休를 만끽하며 해운대의 밤이 깊어갑니다。
다음 날, 아침은 간단히 라면으로 해결하고
동백섬 산책‥
숙소를 나와 기장 해동 용궁사를 둘러보고
대변항으로 가서 점복죽과 각종 해산물로 점심식사‥
바로 대구로 오기에는 미련이 남아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동쪽 해안가에 자리한
간절곶으로 향했습니다。
1920년 3월, 처음 불을 밝힌 이래
80년을 하루같이 울산항을 드나드는 배들의
항로를 비추었던 간절곶등대는
국립천문대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26초˝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를 공포함에 따라
유명해진 등대와 소망우체통이 있지요。
커다란 소망 우체통 뒤쪽으로 들어가면
엽서가 무료로 제공되며 작성한 엽서는 배달해 준답니다。
공원에는 여러 조형물들이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며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이곳에는
바람소리와 파도소리만이 들리는 낙원같습니다。
지중해를 연상케하는 이곳 드라마하우스에서
“욕망의 불꽃” “메이퀸”등 이 촬영된 장소로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울산 간절곶
그래서인가 곳곳에 소망을 비는 간절한 바램들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천에 떠오른 해를 봤지만
조만간 일출여행을 떠나봐야지‥
지중해보다 더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풍경을 자랑하는 간절곶에서
다시 한 번 바다, 햇살,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봐야지‥
봄이오는 3월 중순에
시원스런 바다를 보며 마음을 힐링 할 수 있었던
형제들과 1박 2일의 행복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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