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역사와 함께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부산 “부평 깡통시장”
남포동 영화의 거리를 지나
서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국제시장과 마주보고 있는 부평 깡통시장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중의 하나인
이름부터 재미있는 깡통시장!
그 유래는 어디서 부터일까요?
6·25후 미군이 진주하면서
군용 물자와 함께 온갖 상품들이
밀수입 되었답니다。
특히, 과일, 생선 등 갖가지 통조림이
많이 수입되었는데
이후 깡통시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1945년 해방 후 전시통제물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데
이 때 부평시장 옆에 빈터였던 곳에
사람들이 모여서 물건을 팔기 시작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깡통시장의 시초랍니다。
이 곳을 돗대기시장,
또는 도떼기시장이라 불렀는데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있는대로 물건을 쓸어모아 흥정하는
도거리시장이거나, 도거리로 떼어
흥정한다는 뜻에서 돗대기시장,
도떼기 시장이라 불렸답니다。
워낙 시장규모가 크고 외국물건 등
없는 물건이 없다고해서 돗떼기시장이
“국제시장”으로 불리게 되었지요。
보는 재미, 사는 재미가 있는 깡통시장!
부산 최초의 전통시장이라고 알려진
옛 부평시장은
1910년 일본인들에 의해 세워졌으며
중앙동에 법원과 시청이 있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최상급의 물건이 들어오는 곳이였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먹을거리가 더 유명한 시장이며
옛 부평시장에 오면
줄을 서서 맛봐야 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바로 비빔당면, 단팥죽, 어묵, 유부전골,
씨앗호떡 등 이죠。
달짝지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유부전골”은
이곳 주인 할머니가 개발한 음식으로
여기 유부전골과 쌍벽을 이루는
부평깡통시장에 또 다른 대표음식이 있습니다。
가게앞을 가득 메운 수많은 사람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건
이 가게에서 개발한 “비빔당면”
이게 국수도 아니고 쫄면도 아니고
그렇다고 잡채는 더더욱 아닌
처음 보는 낯선 음식!
하지만 젓가락으로 비벼서 한입 넣는
그 강렬한 맛은
쉽게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잡채의 느끼한 맛 대신 새로운 맛을
고민하던 끝에 돌연변이처럼 탄생한 비빔당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음식이 되었지요。
햐!~ 지금봐도
침샘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먹거리들‥^^
지역마다 그곳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지요。
1945년 광복 직후에 우리나라 최초의
어묵 공장이 이곳 부평동에 생겼으며
그 후 1950~60년대에 또 많은 공장이 생겨나
3대째 가업을 잇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11년째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어묵도 이 시장에 가면
꼭 한번 맛봐야 할 먹을거리입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도깨비시장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깡통시장!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곳의 전성기는 수입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인 1970~80년대입니다。
다양한 밀수품이 부산항을 통해
이곳으로 들어 왔으며
양주와 전자제품이 귀하던 그땐
깡통시장의 명성도 대단했답니다。
수입자유화가 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대 외제시장으로 불리었지요。
지금은 많이 달라진 깡통시장이지만
세월은 변해도 그 시절의 분위기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오래된 공간에는 이야기가 있고
사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부산의 역사와 함께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부평깡통시장”
앞으로도 오랫동안 부산냄새의
진한 공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부산의 명소였습니다。
근거리에 자갈치시장과
새로 개통된 영도다리 도개장면도
시간을 맞추어가면 볼 수 있고
게다가 연말이면 남포동 광복로 일대
야시장과 함께 트리축제가 열린지
올해로 5회째가 되어
더욱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습니다。
젊은 연인들이 성탄전야의 밤을 새워가며
화려한 밤거리를 어깨가 부딪치며 지나가는
수많은 인파속을 걸어야만이
크리스마스가 섭하지 않았던
옛시절의 젊음이 그리운 것이였을까…
나는 이렇게 가만 있는데
세월 혼자 저만치 달아나고 있는 모양을
물그러미 대책없이 바라보아야만 하는
나이가 됐음에도
유행가 가사처럼 내 나이가 어때서…
아직도 늙지 않았다고 몸부림치는
구차스러움은 절대 하고 싶지도 않은데
몸이 먼저 앞서 늙어가는 세월…
언제나 바쁜 생활의 연속‥
어느새 2013년도 채 20일도 남지 않았군요。
연말이면 항상 아쉬움만 가득!~ 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추운 겨울날 다들 건강 챙기며
저물어가는 2013년도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고
다가올 새해에도
가정에 축복과 행복이 가득 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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