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기의 Story album/여행 이야기

사문진나루터 수변공원과 화원동산의 초겨울 풍경

능금꽃 2013. 11. 16. 18:51

 

동생친구가 새차를 구입한 기념으로

시승식겸 오랫만에 화원쪽으로 드라이브!~^^

별미어탕으로 점심먹고

화원유원지앞 사문진나루터로 향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11월 16일

 

 

 

이곳 화원동산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피아노를 배에 실어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들어 왔던

사문진나루터가 있었던 곳으로

화원동산과 함께 역사성을 가지고 있지요。

 

 

 

위의 기념비에 보면

이 때 피아노를 운반했던 마을 사람들은

피아노를 “귀신통”으로 불렀다고 합니다。ㅋ

 

그 길목으로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10월 4일~5일에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었습니다。

 

 

 

 

 

사문진나루터에서는 일제강점기때

항일의식과 민족의식을 일깨워 준

영화“임자없는 나룻배(1932년 개봉)”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라 더욱 애틋한 기분이 듭니다。

 

사문진나루터는 예로부터 경상도 관아와

대구지역에서 낙동강을 이용하여

하류에서 올라오는 물산을 이곳에서 다른지역으로 공급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였고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나루터에 몰려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디서 “이봐요, 주모” 라고 부르면

“예~ 에이”하며 쪼르르 달려가는 주모의 발 빠른 모습이

사문진나루터에도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모여들던 곳에는 주막거리가 생기는 법‥

나루터 평상에 턱~ 걸쳐 앉으며

컬컬한 탁빼기 한 잔과 쇠고기국밥의 정겨운 먹거리에

배를 채우고 길을 떠났을 듯한 사문진나루터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1950년대 이후부터, 교통의 발전으로

나루터의 기능이 많이 축소되고

1993년 7월 1일 사문진교의 개통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사문진나루터는

몇년전까지 화원유원지의 상업시설로 이루어지다가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상업시설은

전부 매입 철거하고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주막촌과 임자없는 나룻배, 피아노 운반기념비가 설치되며

낙동강변에는 옛날 나루터가 복원된다고 합니다。

 

 

 

 

 

주막집 뒷쪽에 보이는 팽나무는

몇백년 동안 수많은 역사와 함께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기존의 상업시설을 철거하면서 자칫 사라질뻔 했다고 합니다。

 

 

이곳이 완공이되면 저 팽나무 그늘아래 주막에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사발 하는 것도 참 운치있을 것 같습니다。^^

 

 

 

  

 

산업화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고 없어졌던

우리들의 역사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더 늦지 않게 다시금 복원해서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네요。

현재에는 달성군청에서 사문진나루터 복원공사가 이루어져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강정고령보에서 이곳 금오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화원유원지까지 18만평의 달성습지가 생성되어 있으며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달성습지가 “국제자연보호연맹”에 등록되어 있다고 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2급 동물인 삵과 맹꽁이

그리고 너구리, 고라니, 살모사 등

텃새와 철새등의 보금자리로 알려져

시민들의 사랑으로 보호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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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 잔과 국밥 한 그릇으로 여행자의 배를 불려줄

주막이 들어서 있고 화원동산에 올라 곱게 물든 단풍길을

아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보고

물산의 중심지였던 나루터에 걸터앉아 강물속으로 노을빛이 젖어드는

사문진나루터의 낙조를 보는 여행을 한번 꾸며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