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도, 연산홍도, 아카시아꽃도 바람타고 다 날아갔습니다.
조팝꽃도, 이팝꽃도 오소소 다 주저앉아 버렸고
꽃들이 져버린 봄날~ 푸르름이 산하를 서서히 물들이고
푸르름에 맞서 붉은 장미가 앞다투어 피어나고
밖으로 나가면 너무나 싱그러운 자연에 눈이 부시고
감탄사 대신 가끔 한숨이 나옵니다.
어느때는 하루종일 열에 들떠 있기도 한 계절입니다.
그러다가 미열로 자리에 누울 것 같은 아찔한 초여름날!~
연하기만한 감나무 잎사귀를 가만히 만져보니
부드러운 감촉에 생체기라도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입니다.
이제 곧 이 연하디 연한 감잎도 두껍고 검푸른 잎으로 변해 가겠지요.
오늘은 산책로를 따라 산길을 가 보았답니다.
맑고 신선하니 청명한 푸르름이 싱그럽기 그지 없습니다.
옆지기와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오르는 산행은 참 편안했습니다.
산다는게 욕심을 버리면 일단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기분좋게 옛노래를 흥얼 거리며.. 만만디~~~^^
산중턱 평지에 붉은 넝쿨장미가 만발 했습니다.
그 아름다운 황홀함에 취해 한참을 바라보다
몇 컷!~ 담아서 즐겁게 흥얼!~ 거리며 내려오니..
공원의 나무그늘아래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오토바이에 오디오를 켜놓으시고 저렇게 신나게 춤추시는 분들과
구경하시는 분들, 야외 경노음악당이나 다름없군요.ㅎㅎ
자판기의 커피를 한 잔 들고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다..
저녁은 형제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오늘은 부부의 날, 선물받은 장미꽃바구니에도.. 내마음에도.. 장미향기 가득한 날!~
모두들 사랑이 넘치는 주말저녁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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