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들면 기대고 싶은 고향의 그 푸른 언덕이
이젠 천천히 세월에 떠밀려 어디론가 점점 떠나가고 있다。
파아란 하늘이 그립던 아주 먼 날들이
이젠 점차 나의 상념속에서 어디론가 점점 멀리 사라져 간다。
그래도 오직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새롭게 느껴진 모든 삶들이 내게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
아주 선명하게 아주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온
그리고 새롭게 느껴진 모든 삶들이 내게로 오고 있다는 것
온갖 유혹으로 나를 잃어 버렸던 삶
온갖 이기심으로 나를 잃어 버렸던 삶
온갖 욕심으로 나를 잃어 버렸던 삶
지나온 청춘의 둘레를 어지럽게 그린 까만 동그라미 나이테가
부끄럽도록 못난 삶들의 모습이 내마음의 거울에 비치고 있다。
이제 내게 남은 최후의 소망이란
내 삶의 마지막 의미를 알뜰하게 새긴 후
그리고 곱고 아름답게 그리고 난 후
그때서야 떠나고 싶다。
이순간 만큼이라도 나를 밝히는
아!~ 오늘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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