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빈터에/마음 담은 글

고개를 숙이는...

능금꽃 2009. 9. 29. 14:30

 

 

 

들판마다 황금물결이 넘실 댑니다。

올 가을은 농작물에 악영향을 주는 태풍도 없다하니

하늘도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나 봅니다。^^

 

맞아요~

사람이 아무리 잘 났다고 우쭐 대봐야

자연앞에서는 한 점 미진(티클)에 불과 하지요。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하늘이 도와줄 때

세상은 풍요롭고 넉넉해 지는 법‥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요。

살며시 벼이삭에게 물어 봅니다。

왜 고개를 숙이냐고…

벼이삭의 대답인 즉,

주인에게 입은 은혜가 하늘, 땅보다 큰데

자기가 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어서

주인보기 미안해서 고개 숙이고 있다고 하네요。ㅎㅎ

 

 

올 가을‥

울~ 모두 고개 숙인 사람이 되어 봅시다。

책 읽느라 고개 숙이고

청소하느라 고개 숙이고

눈 높이 낮추느라 고개 숙이고

나보다 못한 이웃에게 보드라운 눈길 주느라 고개 숙이고…^^

사람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기준은 “자기성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