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기의 Story album/고향의 향기

오늘의 단상 [싸리꽃 향기].. 네 번째 이야기

능금꽃 2009. 7. 26. 14:23

 

 

 

 

내고향 추억속의 싸리꽃‥

싸리꽃차를 만들어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침침한 것이 개어진다고 한다。

아마도 간열을 사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에 피는 꽃을 따서 말려 또는 덖음해 두었다가 茶로 마시면

향기로운 여름날의 추억도 함께 하리라。

 

어릴적 고향에서는 여름이면 뒷동산에 올라

싸리꽃대, 상수리 나무잎대를 꺽어 울타리 만들고

소꿉놀이하던 기억이 있어 왠지 싸리꽃이 피는 계절이면

어린시절 고향이 더욱 그립다。

 

내고향에서 찔레순, 칡순등을 따 먹으며 걷던 산길,

개울가 맑은물에 개구리 헤엄치며 놀던 친구들 모습,

빨래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엄마모습‥

밤 늦도록 동네 집집에 숨어들어 숨바꼭질하며 친구를 찾던

그 시간의 추억이 있어 새삼 더욱 가슴이 뭉클해진다。

 

슬픈기억에도 눈물짓고, 행복했던 기억에도 눈물짓고,

살면서 이리울고 저리울고 그저 웃고 울며 사는 세월‥

 

어릴적엔 그렇게 크고 넓어 보이던 그 집은 작고 낮은 흙집이더라~

지금 그 곳의 시간은 그대로 멈추어 있건만, 

우리들 모습만 변했구나。

 

라나에로스포 / 그대 변치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