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해에는 벚꽃축제와 군항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울~도, 올해는 진해를 가보리라 마음먹고 오전10시쯤 준비를 마치고
마트에서 간식거리도 좀 싸서 출발~
깜박해서 서대구IC 방향으로 질주하다가...아차차~이현동에서 되돌려 남대구방향으로..
구마고속도로를 탔다. 서마산IC에서 내려 창원을 지나 12시40분경 진해시 진입.
와우~입구부터 가로수는 물론 온 산과 시가지가 눈이 부시게 환한 벚꽃들이 우리를 반겼다.
일단, 목적지를 재황산공원으로 네비게이션을 누르고 갔더니 바로옆인 중원 로타리 부근에오니
시끌벅적 축제분위기였다.중원 로타리는 팔각지 로타리였다.
진해시는 길찿기가 시가지 크기에 비해 어려웠다.인구도 12만 정도라나 국회의원도 1명 이란다.
로타리에 화려한 조명등으로 무대장치도 해놓았고, 그곳에서 저녁에는 불꽃축제도 한다길래,
부근에 방을 잡으려고 이곳 저곳 둘러 보다가, 진해소방서 바로앞 동진모텔이라는 곳이 외간상 괜찮아보여
그곳에 방을 예약하고 차는 그곳 주차장에 둔채,팔도 먹거리가 형성된 곳으로 가서 구경도 하고
조개모듬구이를 시켜서 점심을 해결. 지리도 모르니..어렵게 택시를 잡아 탔다.
기사분께 이곳에서 벚꽃길이 가장 아름답게 터널을 이루고있는곳이 어디냐고 하니...
기사분 반응이 이동,여좌동,장백산공원쪽은 아직 덜 피었다고하고 온통 벚꽃천지니
한곳을 지적하기가 어려운지 시원한 답을 못얻고 우선 이동으로 먼저 가달라고 했다.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라는 여좌천.
벚꽃이 터널을 이룬곳에서 사진도 몇컷담고 꽃길터널을 한참을 걸닐었더니 발이 피로해서
큰도로까지 걸어나와 또다시 택시를 타고 돌아와 우리차로 움직이기로 결정.
시가지 전체가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으로 눈이 호사를 누렸으니...
해군사관학교는 군항제 기간만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곳이라 했다. 올해부턴
아무차나 안에까지 들어갈수없고 입구에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임시운행되는
버스로 가야한다고..4시가 조금지나 갔더니 4시30분이면 관광객 모두 나와야 한다면서
우린,안까지 들어가서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돌아나왔다.내일아침에 다시 올 생각으로..
구두를 신고온 탓에 발이 너무 혹사를 당하는것 같아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저녁무렵까지 휴식후,
땅거미가 지고 네온 가로등이 밝혀질무렵,저녁도 먹을겸 중원로타리로 나왔더니
번쩍~번쩍~오색불빛의 화려한 거리와 어울어진 팔도 먹거리, 볼거리,포장집들이 요란스러웠다.
막상 다녀보니 먹거리메뉴가 다 비슷비슷한것 같아 여러사람들과 어우러져 우리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통돼지바베큐 한접시에 장터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바로옆에 있는 재황산공원이
밤이되니 오색등 조명옷을 입고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어 올라가 보았다.
365계단으로 된 정상에 올랐더니 숨도차고 다리도 뻐근한게 힘이들어 쉬고있는데
그곳에서 특이한 방법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분들이 잘 그려줄테니... 한다.
쑥스럽지만, 기념으로 난생처음 모델이 되어 보았다.목판에 뜨겁게 가열된 작은 인두같은것으로
목판을 살짝 태우면서 그리는 기법으로 인두화,또는 지질낙,그림화를 써서 烙畵 라고도 한다나~
연필로 그리는것은 잘못되면 지울수가 있지만 이런기법은 어려울것 같았다.
영~어색하지만, 기념으로다...ㅎㅎㅎ
저녁 9시30분쯤 숙소로 돌아와 씻고,옆지기는 독서, 나는 TV를 시청하다가 언제 잠들었는지.
밖에는 새벽때까지 웅성거리며 떠드는 소리에, 파~팍~폭죽 터트리는소리에 이리 저리 뒤척이다...
다음날.새벽 5시쯤 일어나 창밖을 보니 다들 어디로 가버렸는지, 한산해진 회색도로위에 하얗게 내려앉은 벚꽃잎..
잠을 다시 청해봐도 소용없을것 같아, 준비해간 간식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오전 9시에 모텔을 나와서 해군사관학교로 향했다. 해군함대(전투함)을 관람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엄청나게 큰 전투함이 여러척 있었다. 씩씩하고,매너있고,멋진 해군장병인지,사관생도들인지,든든하다.
옆지기도 해군함장 복장으로 한컷~ㅋㅋ
바로옆, 그이름만으로도 무시무시한 U.D.T.본관건물과 훈련소도 있었다.
조금떨어진 곳에 있는 사관학교로 이동. 거북선과 박물관도 있었다.
이순신장군의 출생지부터 활약상,접전지등 장군의유품,옛창,검,총과 포,현재사용되는
각종대포는 물론 사관학교 초대학장등 해군의 모든것이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 근처의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도 몇장 담아왔다.
이렇게 1박2일의 짧지만, 진해의 눈부신 벚꽃과 군함,사관학교를 마음에 가득담아
12시경,진해시를 벗어나 창원을지나 서마산IC올려 현풍휴게소에서 잠시쉬고 특산물도 구입.
오후1시30분 대구도착. 어촌횟집에서 특미잡어로 점심먹고 집으로 왔더니..
옆지기 재체기에 콧물까지 난다나~이런~ㅠㅠ 약국에 갔더니 봄철 알레르기성 감기라고...
꽃구경도 잘 하고 왔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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