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늘 만나지는 아름다운 정각이 그림같다。
저 안에 무엇이 있을까? 들어가지 못하게 해 놓아서 궁금증이…
요즘은 가믐때문에 저렇게 돌기둥 아래부분까지 훤히 드러나
보기가 영 안좋다‥ 물빛도 탁해져 있고‥
산책로에 핀 어여뿐 패랭이꽃‥
튤립나무 또는 백합나무라는데, 목련과에 속하는
특이한 꽃이 달려 있길래 담아 보았다。
이 꽃은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안개꽃처럼 자잘한 꽃이 달렸는데,
얼마나 진한 향기를 뿜는지‥ 아카시꽃처럼 향기로워서 한참을 그곳에 머물렀다。
오늘은 저렇게 또 장구 장단에 흥겨우신 어르신들‥
가끔 흥을 주체못한 젊은이도 끼여서‥^^
산으로 오르는 저 오솔길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언젠가 가보고픈 길이다。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을 서서
잣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 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 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이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길이 한 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 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암송해 보며
걷는 길은 온통 청명한 초여름빛이다。
어제는 적게나마 가믐에 단비가 내려
고마운 빗속에 푸르름이 더해 갈 식물들‥
어느새 주말로 가는 길목‥ 싱그럽고 즐거웁게‥
주말 잘들 보내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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