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동화된 삶/내 삶에 풍경

가을을 보내며...

능금꽃 2012. 11. 13. 16:58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가을의 소원 - 안도현

 

어느 오래된 돌담길 걷다가 시 한 편 읽고서

참 소박한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어느새 저멀리 떠나가는 가을 꼬리만 조금 보이는군요。

깊어가는 가을에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

고운 단풍도 하나 둘 찬서리에 후둘겨 맞고

한잎 두잎 낙엽으로 거리에 뒹구니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네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왠지 지나간 추억만 생각나고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이 들 때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아름다운 음악에 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