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자랑 or 맛자랑/웰빙 요리모음

추억의 말나물(버들말즘)

능금꽃 2012. 2. 18. 01:38

 

시골 저수지에서 자라는 수초인데 이렇게 추운 겨울에 저수지 얼음을 깨고 건져내어

무우채를 썰고 식초와 참기름으로 무쳐 먹으면 그 새콤 향긋한 맛은 정말 환상이었죠..

우리 어릴땐 겨울철 별미중의 별미인 나물, 그러나 지금은 왠만해선 아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겨울 한철에만 맛볼 수 있는데.. 이젠 오염으로 그 맛을 보기가 어렵게 되었지요.

어릴적 먹었던 그 향수의 맛을 어떻게 잊을수 있겠는가..

어머니가 무쳐주신 말나물에 된장찌개면 정말 최고의 반찬이였는데...

 

 

말아.. 참으로 너를 본지 오랜만이구나!

고향 떠난 이래 도대체 얼마만이란 말이더냐..

 

 

향이 예전처럼 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세월 잊고 있었던 맛이 어느 정도는 납니다.

냉장 보관이 안되니 두고두고 먹을 수 없어 안타깝네요..

 

어린시절 저수지의 차가운 얼음을 깨고 말나물을 채취하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내 생각에는 이 나물은 향후 10년내로

아마도 우리 인간들의 기억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까 싶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