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차 한잔 주세요.
진하게 탄 가을 한 잔이요.
슬픔하고 눈물은 빼고요.
진짜 가을 맛을 느껴야 하거든요.
" 예 알겠습니다."
저희 카페에는 아지랑이 피는 길가에
핀 들꽃향의 봄 허브가 있는데
몸을 포근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죠.
겨울에 한 번 더 드시러 오세요.
참! 가을은 어떤 향으로 드릴까요?
조금 이르게 떨어진 쓸쓸한 낙엽향으로 드릴까요?
드릴까요? 아니면...
텅빈 파란 하늘에 부는 바람향으로 드릴까요?
그 외에 우수에 젖은 사람들의 어깨를
드리운 노을향도 있지요.
모든맛을 다 섞으면 어떤맛이 되나요?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섞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깊은 가을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텅빈 하늘에 부는 바람향으로 주세요"
주문하신 "차" 준비하겠습니다..
♥
딱딱하고 습기많았던 여름이 지나며
한결 부드러운 소슬바람이 손길을 열어주고
사방 푸르디 푸른 벼알이 샛노란 은행잎처럼
잘디잘게 노랗게 노랗게 몸을 색칠해 갑니다.
이처럼 자연스레 치장하는
초가을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풍경~
아직도 머물지 못한 사랑으로 인해
고뇌하고 있다면 어떤 막막한 괴로움 일지라도
초심의 사랑이 가슴안에서 길을 잃지 않기를...
사람이 지고 있다면 지고난
후에 오는 씨알은 남을법도 합니다.
그 씨알로 다수확의 사랑을 준비하는것도
응당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가을이 등뒤에서 소멸하기전에 최종적으로
일치한 사랑과 접목할 칼날을 세우고 싶습니다.
이 가을이 쓸쓸하지 않도록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ㅠㅠ
요행이 아닌 기막힌 사랑의 인연줄기를
멈춤없이 기약하며 오늘도 기쁜하루!!
괄목할 만큼 통큰사랑 포용할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사랑과 기쁨이 충만된 나날이 되시길요.^*~
조문동기님들~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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