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고래이신 아버지께서
오늘도 거실에 큰 대자로 쓰러져 주무시고 계셨다.
마루바닥에서 입을 벌리고 주무시는 모습이 안쓰럽던 차에
문득 카카오 99%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 생각나서
아버지 입 속에 초콜릿을 한 조각 넣어드렸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거실로 나오니
아버지가 비장한 말투로 내게 말씀하셨다.
“얘야, 이제 나도 술을 끊어야겠다.”
“정말 생각 잘하셨어요.”
근데‥ 어떻게 갑자기 그런 결심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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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쓸개즙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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