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빈터에/마음 담은 글

능금꽃 2009. 7. 2. 14:19

 

 

 

조용히 길을 갔음 좋겠다。

조그만 바람에도 놀라지 말고 돌부리에 넘어져도

당황하지 말고 한결같은 보폭으로 그렇게 걸어갔음 좋겠다。

 

내가 생각치 못했던 길이 나올지라도

어차피 삶의 길은 한치앞도 모르는 매양 낯선 길임을

그러니 아!~ 이것 또한 내 길이구나! 그리 생각하며

그렇게 담담하고 편하게 걸어갔음 좋겠다。

 

그 길에서 마주친 동행이 있다면 그냥 보듬고 가리라!

어차피 길은 혼자가는 길이기에

옆에 같이 걸어감으로 동행의 역활은 충분할지니

이별이 온다해도 흔들리지 않겠다。

 

이 길의 끝 어딘가에 우리 다시 만날것이고 또한 못 만나면 어떠리!

스쳐 지나간 인연도 전생에 억겁의 인연이었음을

이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릴지 생각지 않으련다。

 

내 길이 내일 끝날지 아니면 그 언제일지 모르기에

내가 가는 것이 길이 되고 길이 있음에 내가 간다。

 

'내마음의 빈터에 > 마음 담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다보면..  (0) 2009.07.03
사람의 향기  (0) 2009.07.02
아름다운 봄날에..  (0) 2009.07.02
어느 가을날에..  (0) 2009.07.02
외국인들이 보는 대한민국  (0) 200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