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빈터에/좋은글&고운시

젊었을적의 내 몸은

능금꽃 2009. 8. 14. 16:08
   
    젊었을적의 내 몸은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 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늘그막에 몸이 자꾸 고장나는 바람에 가던 길을 멈추거나 꿈을 접는 내 주변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나이 들어 뒤늦게 땅을 치는 나의 이야기일 것이고, 지금은 젊다고 생각하는 나의 얘기입니다. 더 늙어서 상전으로 모시지 않기 위하여 지금부터라도 몸을 혹사하지 않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면, 늘그막에는 충실한 신하가 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