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빈터에/마음 담은 글

어느 가을날의 커피 한 잔!

능금꽃 2013. 10. 3. 00:50

 

 

 

그리운 인연들이

점차 마음안에 다가앉는 절기입니다。

 

귀밑머리가 희끗해져도

가을에게 허허로운 마음을 뺏기지 않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중년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을단풍처럼

찬란한 중년의 가슴에는

가을이 익어가듯

연륜만큼의 열정도 익어가기를…

 

아직은 우리들의 삶이

미완성된 수채화로 남겨진다해도

어느 화가의 작품보다도 아름다울 것이요。

탈고 못한 한 줄의 시가 된다해도

어느 시인의 싯귀보다도 영롱할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또 오늘까지 살아온 우리이기에

또다시 다가오는 가을은

다정한 님을 대하듯 마중할까 합니다。

 

사랑과 그리움의 잔상에 조금 아파져도

가을탓이라고 여기지 말고…

 

행여 생겨날 허한 가슴시림과

체한 듯 뻐근한 가슴앓이도

가을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이른 가을앞에서 말이죠。

 

잔잔히 밀려오는 가을향기에

은은한 커피향을 더하여 한 모금 두 모금 음미하는

멋진 오늘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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