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빈터에/마음 담은 글

가을의 여울목에서..

능금꽃 2014. 11. 7. 16:05

 

 

 

가을의 여울목에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열병과도 사랑을 하던 시절엔

이 맘 때쯤이면

낙엽 한장에도 마음 서러워하고

스치는 바람에도 시린 목덜미를 어루만지며

따듯함을 고대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제법 많은 시간을 뒤로한 지금의 모습은

모든 것이 담긴

“추억”이라는 두터운 책을 한 권 껴안고서

안락한 흔들의자에 앉아

고즈넉한 미소를 지어보는

멋스러움이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창밖을 내다 보시지요!

어제 바라본 나무들의 가지들에서

더욱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거나

한두잎 매달린 채 떨고 있는 잎새들이

사뭇 어제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지요。

 

 

무념과 무상으로 해탈하듯이 얻어진 삶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고뇌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평온함과 더불어 작은 행복을 얻는 방법이라고들 하지만

우리들 사는 모습이야 어찌 그런가요。

 

서로 부대끼며

얼키고 설키며 아웅다웅 하다가도

객적은 미소 한번으로 툭~ 툭~ 털어버리는

바보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보니

내 안에 세상이 있고

세상속에 내가 있음입니다。

 

 

10월이

진정한 가을의 시작이라면

11월은

가을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겠죠。

울긋불긋한 아름다움 뒤에

낙엽의 낭만이 있는

가을의 서정을 살며시 그려봅니다

 

 

아파하는 계절!!

그 중간에 서서

님들과 茶 한 잔 나누고 싶네요。

편안하고 즐거운 하룻길 보내시고

가을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속에서

낭만과 사랑 그리고 행복이 가득한

짙은 가을색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