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빈터에/마음 담은 글
바람의 향기
능금꽃
2009. 6. 27. 14:36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꽃향기‥
어디에서 불어오는 바람일까?
초록의 싱그러운 산에서
담장에 피어있는 꽃에서‥
꽃비가 내려
내게로 불어 온 바람이
아직 봄이 가지 않고
가까이에 머물러 있다는 것일까?
초록의 나무가지를 흔들며
지나는 바람 한자락에
그리움의 향기가
보고품의 향기가‥
바람속에 살짝 감추인
봄의 향기를 잡으러
치마바람 휘날리며
바람속으로 달려 나갈까?
문득 내마음속에서
한송이 고운꽃이 피어난다。
수줍은 미소를 띄우며…
피는 건 오래여도 지는 건 잠시라더니
난만하던 개화 소식이 엊그젠데
벌써 천지간에 낙화소식 뿐이다。
섬진강변에 매화가 흩어지더니
토담옆 살구꽃도 무너져 내렸고
선운사 늦동백이 우르르 떨어지자
노란 개나리도 녹엽으로 바뀌었다。
거리의 벚꽃이 바람에 사라지자
산의 진달래도 파란 하늘로 올라갔나 보다‥
라일락향기 동네골목에 자욱하지만
이제 봄은 꽃지는 계절인가 보다。
오늘 산책을 나가보니
초여름이구나 싶더라구~
어느새 봄은 우리곁을
떠나고 있어…
울님들, 즐거운 주말 보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