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바람은
감미로워서 눈을 감고 느끼고
눈을 감고 냄새를 맞는다.
9월의 바람은
곡식을 여물게 하고
나뭇잎을 스치어 낙엽이 되게 한다.
9월의 바람은
내마음을 설레게 하고
외롭게 하고 쓸쓸하게 한다.
9월의 바람은
국화의 향기를 실어와
나를 국화의 향기가 되게 한다.
9월의 바람은
그리운 사람을 생각나게 하고
그리운 사람으로 인해 가슴 아프게 한다.
9월의 바람은
인생을 번민속에서 성장하게 하고
이별도 하게 하며 사랑도 하게 한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가을 기운을 느끼게 하는 9월입니다.
덥고 습했던 기운들도 조금씩 힘을 잃어가는 듯..
높아진 하늘과 눈부신 햇살 만끽 하시면서
더 높고 푸른 하늘처럼 이 가을엔---
모두의 마음속에 기쁨과 희망이 충만하시고
희망을 향해 성큼성큼 거침없이 달려가는
보람있는 달 만드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