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빈터에/마음 담은 글
벚꽃 핀 날에... 구시렁
능금꽃
2012. 4. 16. 18:50
제가 아는 동생의 어머니가 매사에 악착같은 분이 계십니다。
돈에 관한 집착, 물건에 관한 집착, 암튼 모든면에 극악스러우신데
매사에 그러시다 보니깐 자식도 부모를 닮는다고
이 동생도 영락없이 자기엄마를 닮더라니깐요。
살 만큼 살면서도 맨날 돈, 돈… 매사에 악착! 매사에 욕심!
그런데 그집 부모나 이 동생도 그리 살아서인지 재산도 좀 있고 잘 살아요。
그런데 말이시더 저는 울아부지를 영락없이 빼다 박은 거 같니더~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산수갑산이 디비져도 흥!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내꺼 내먹고 욕심도 없고
악착같은 근성도 없고 마음은 물러 터지고……
울아부지가 한세상을 신선처럼 사시느라
자식들이 산으로 가는 동! 들로 가는 동!
그리 사시다가 세상도 미련없이 산비둘기 울음속에 떠나시고…
가끔 아니, 자주자주 살아오면서 제가 아부지 원망을 많이 했지요。
왜 그리사시다 가셨을까? 조금만 좀 더 욕심을 내면서 살셨더라면
자식들의 인생이 바뀔수도 있었을텐데… 혼자 신선처럼 사시느라
가족들은 가슴에 피멍이 들고 두고두고 인고의 세월을 살아내야 했으니‥
그런데 아버지의 그 성품을 싫어하면서도 닮더라니깐요。ㅎㅎ
그건 그거고
요즘 벚꽃이 너무 이쁘게 피었지요。
꽃이피니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씰데없는 소리만 늘어 놨니더~
모두들 꽃처럼 아름다운 나날들 보내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