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기의 Story album/산행 이야기

가야산 소리길을 따라서..

능금꽃 2011. 10. 25. 17:58

 

2011, 10, 25일에 이웃과 함께 합천 “가야산 소리길” 탐방을 가다。

 

 

가야산은 우리나라 불교전통이 가꿔온 성지로 예로부터 이름난 명산이고 영산靈山이죠。

영축산 통도사, 조계산 송광사 그리고 이곳 가야산 해인사는 삼보사찰이며

불경이 새겨진 보물인 “팔만대장경”이 보관 된 “법보사찰인 해인사”에는

2011, 9, 23~ 11, 6까지 대장경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란 슬로건으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고, 이번 축전과 함께

마지막으로 일반인에게 팔만대장경이 공개되고 100년간 봉인 된다고 합니다。

 

 

가야산 중심부를 흐르는 홍류동계곡을 끼고 차도와 건너편은 테마로드를 조성하여

팔만대장경 축전 행사와 함께 개장되었다고 하더군요。

 

홍류동계곡은 풍광이 수려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가야산을 붉게 물들여

붉은 단풍은 홍류동계곡의 물 색깔마저 붉게 물들여 홍류동이라 하였답니다。

 

 

“소리길” 새로 단장하여 해인사 소리길로 명하고 소리는(蘇利) 깨어날 소, 이로울 리를 써서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불가에서는 소리를「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뜻이 있다고 합니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가야산 19경 가운데 16경이 홍류동계곡에 있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세상에 근심과 걱정을 잠시 내려 놓으라는

마음을 담아 소리길을 만들었답니다。

 

소리길은 마음으로 걷는 길, 돌아보는 길, 비움의 길, 함께가는 길, 칭찬하기 길,

침묵의 길, 미소 길, 맨발로 걷기 길, 마음전하기 길, 명상의 길이란

10개의 테마를 가진 구간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명소로는 고운 최치원이 갓과 신발만 남겨놓고 신선이 됐다는 전설의 농산정,

옥을 뿜어낸다는 분옥폭포, 절벽아래 웅장한 낙화담, 길상암 등이 홍류동에 아름다움을 더 합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홍류동계곡, 단풍, 고즈넉한 산사풍경, 폭포 등 가을을 느끼기엔 그만입니다。

 

 

 

소리길 들머리입니다。

 

 

 

코스모스밭 등 꽃밭길과 논 밭길, 기암석 바위틈으로 흐르는 맑은 물에 눈길주며‥

 

 

 

 

소리길따라 걷다보며 포장집 쉼터도 있어 간식으로 따끈한 어묵도 먹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마음과 귀를 열며 걷는 산길로 접어듭니다。

 

 

 

 

 

 

 

 

귀를 열고 걸으면 바람소리, 낙엽 구르는 소리, 물소리, 새소리…

 

 

 

낙낙장송 소나무숲길 청량함이 온 몸으로 느껴집니다。

 

 

 

 

 

 

낙화담 전경‥ 단풍과 깊은 소가 잘 어울리는군요。

곳 곳에 뷰포인트를…

 

 

낙화담 바로 위에도 목재데크을 만들어 조망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어루만지니 깍여지고 다듬어져 아름다움이 가득하도다~^^

 

 

모양도 없는 것이‥ 형체도 없는 것이‥

이르고 머무르는 곳마다 그 빛과 모양을 달리 하는구나~

 

 

백팔번뇌 가득 안고 산문을 들어서서 소리길을 걷다보니

고운 단풍잎 계곡물에 흐르듯 내마음도 함께 흐르더이다。

 

 

 

허리를 굽혀야 지날 수 있는 곳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겸양의 미덕을 배우는 곳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라네요‥ 이미 내려놓아 텅 비었는 것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길상암‥

 

 

보석같은 수많은 시화를 감상하며 걷는 길‥ 다 읽지 못함을 탄한다。

 

 

단풍이 내려오는 산 능선 해인사 앞쪽 능선입니다。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는 소나무의 오랜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하고‥

 

 

 

소리길에서 바라본 농산정‥

 

 

 

농산정, 소나무, 홍류동천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신라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이 갓과 신발만 남겨놓고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의 농산정‥

바위 곳곳에 선인들의 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용문폭포, 홍류동 상류계곡은 아래보다 단풍이 더 곱게 물들었네요。

 

 

명경지수‥ 내마음을 비추어 볼꺼나‥방긋

 

 

 

아!~ 참으로 눈이 부시게 곱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아니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곳‥

 

 

 

 

가야산 소리길은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세월가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욕심도 내려놓고 공명도 내려놓고 걷는 길

굽이 돌아 흐르는 물에 내 마음을 비춰보고 지혜를 배우며 걷는 길

본시 오고감이 없는 불생불멸의 길

 

소리길은 소셜한 길이기도 합니다。

같이 걷다보면 친해집니다。

친구와 혹은 부부가 함께 이 길을 걷는다면

우정도 사랑도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