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기의 Story album/여행 이야기

과거길의 발자취따라 [문경새재]

능금꽃 2011. 4. 17. 22:34

 

 

토요일 저녁에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냐! 내일 문경새재로 바람 쐬러 안갈래?

거기 약돌 삼겹살도 디기 맛있데이~ 하며 날 유혹한다… 알써~^^

 

다음날인 4월17일 오전 8시에 룰루랄라~ 출발을 했다。

평지라 걷기도 좋다해서 가벼운 나들이 차림새로 나섰더니 동생들은 등산복장이다。

까이꺼~ 뭐!~ 많이 걸어야하면 차에 운동화도 실려 있으니…

 

 

서대구에서 가산IC 내려 상주를 거쳐 상주IC에서 고속도로타고

문경새재의 첫 관문에 도착하니 10시 20분‥

하늘색이 손톱으로 건드리면 푸른물감이 쏟아질 것 같이 맑고 푸르다。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다보면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식당앞도 지나고,

옛길 박물관앞도 지나고, 오미자 체험관도 지나고, 길가에 늘어선 상점들도 지나서‥

 

 

제1관문(주흘관)을 향해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KBS왕건 촬영 장소여서 원색의 깃발들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지름틀 바우앞에서 한 캇트!~ ▼요렇게 지렛대처럼 생겨서리…ㅎㅎ

 

 

 

과거 관료들이 잠시 쉬어가던 곳이랍니다。

 

 

조곡 폭포수 아래‥

 

 

길옆으로 커다란 통나무를 속을 파내고 길게 짜맞추어 수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길 양쪽으로 졸졸졸!~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머리도 맑아지고 상쾌하니‥

곳곳에 비경과 속이 훤히 비치는 맑은 물엔 물고기들이 노니는 걸 볼 수 있답니다。

 

 

통나무 수로 끝자락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제2관문(조곡관) 앞에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원한 약수터 송림앞에서‥ 큰동생부부‥

 

 

 

길가의 바위에 걸터앉아 피로한 몸도 잠시 쉬고 괴나리봇짐을 풀어

간식꺼리로 허기를 달래고 출발합니다‥ 금의환양 해야 할 터인데…ㅋ

 

 

굽이굽이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 과거길은 멀고도 아득!~ 하도다。

 

 

 

선비들이 이 재를 넘으며 급제하기를 소원하며 빌었을… 성황당앞에서‥

 

 

드디어 멀고 힘든 제3관문(조령관)에 도착하여‥ 기쁨으로 한 컷!~

아!~ 이곳이 날아 넘는 새도 힘들어 날개를 쉬어간다는 鳥嶺이 아니던가‥

 

 

문경새재 제3관문 주막에서 약초전과 더덕구이로 주린 배를 채우고

각종약초와 더덕, 솔잎을 넣어서 만들었다는 향긋하고 달짝지근한

동동주도 한 축베기 하고나니 알딸딸!~ 기분도 베리 굿!~ ^^

 

 

아름드리 노송 밑둥치에 V자형으로 커다란 상처가 난 소나무들이

유독 많이 보이더니 이런 사연이‥

 

 

 

 

 

최무룡씨가 불렀던 외나무 다리인가? ㅎㅎ 아니 그냥 나무다리‥^^

 

 

 

내려오는 길에 들린 사극 셋트장 입구‥

이곳에서 촬영되었던 KBS사극 벽보판… 참 많이 촬영했죠。

 

 

양반들이 살았던 한옥들과 왕건의 집앞 연못엔 팔뚝만한 잉어들이…

세트장은 우리나라 3대 사찰보다 규모가 훨!~ 크고 많은 전통 사극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현재까지도 촬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부터 조선시대 서민촌, 양반가옥, 광화문이 있습니다。

 

 

형벌 삼종세트 “주리틀기, 목칼, 곤장”으로 재현해 본다。ㅋㅋ

 

 

 

 

세종대왕에 나왔던 (해시계)

 

 

상점들로 가득한 상인들의 저자거리도 기웃기웃…

 

 

조선시대 서민촌도 둘러보고‥

 

 

 

 

 

5시간 넘게 장시간 걸었더니 발이 혹사를 당한 것 같아‥

시원한 개울물에 발을 식히고 나서 출발하여 읍내로 들어갔습니다。

 

 

 

제부가 추천하는 식당에서 이곳의 별미 약돌삼겹살로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레일 바이크도 타고 풍경이 아름답다는 회룡포 뿅뿅다리도 가보고‥

온천욕도하고 하루밤 묵고 싶었지만, 형제들이 다음날 출근해야하니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접고 오후5시에 문경새재IC 올려 중부내륙 고속도로타고

선산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구로 고, 고, 씽!~

 

 

 

 

 

과거길이 지금은 멋진 웰빙로드가 되어있는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무려 왕복 5시간가량 거리지만, 경치도 수려하고 맑은 계곡물과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걸으니 과거길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으며

아직 그곳엔 벚꽃도 절정이고 날씨도 좋아서 참 좋은 하루였답니다。♬♩♪

 

저 하늘 별을 찾아 / 유지나